일기예보

밥이 되기를 기다리며
가엾은 노인네가 빨래를 넌다

찬밥도 없는데
페라이어와 브람스는 너무하다

밥상에는 아까부터
당연한 김치, 오랜만의 김
그리고 참신한 올리브 세 알

창밖에는 비구름이 몰려와
노인네의 서툰 밥은 오늘도 질겠다

20150216



Window and stove, 1951 / Roy DeCara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