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세계>라는 영화가 있다. 끝 장면에 보면 송강호가 엑스캔버스 앞에서 히죽히죽 웃으며 양은 냄비에 라면을 먹는 신이 나오지. 그런데 이 남자, 라면 잘 먹다가 갑자기 얼굴이 굳어지더니 울컥하면서 먹고 있던 라면 냄비를 확 걷어차버리는 거야. 그러고는 울기 시작해. 다 큰 중년 남자가 엎어진 라면 냄비 앞에서 무릎을 감싸안고는 하염없이 우는 거야. 우아한 세계의 끝이지. 그러니까 얘들아 「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드」 같은 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