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이십만 원이 남은 통장 잔액을 확인한 뒤 이런 음악을 듣고 있으면 기분이 묘해진다. ECM. 유러피안 컨템포러리 뮤직. 이런 게 컨템포러리인 세상이 있을까. 그리프는 왜 그녀를 기다리지 못했을까. 내가 떠난 뒤에도 그녀는 나를 기다렸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