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트 수도원의 그레고리안 성가입니다. 그레고리안 성가는 중세 유럽의 수도원에서 시작된 미사 음악의 한 갈래입니다. 머리 깎은 납승들이 예불 시간에 독송하는 반야심경의 고딕 버전이라고 짐작하시면 무난합니다. 분위기도 좋은데 우리 선문답이나 하나 할까요.
 
옛날 중국에 스님이 하나 있었는데 조주라고 아주 유명한 선사였습니다. 하루는 새까만 신참 하나가 와서 조주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큰스님, 저는 불법에 귀의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무엇이 불법인지 저에게 가르쳐 주십시오.
 
조주, 물끄러미 이마에 칼주름 모으더니 이 기특한 신참을 한참 노려보다 문득 묻습니다.
너, 아침은 먹었냐?
네? 네… 두 그릇.
그래… 그럼 가서 그릇을 씻으렴.